언젠가부터 회사는 지속적으로 메일을 보내고 있다 .
뉴스플레시, 뉴스레터, 리더쉽 메세지 및 이젠 만화(좌충우돌 나차장)까지.
그것이 소통을 하기 위함이라 할지 모르겠으나 듣기 거북한 한단어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바로 회사의 "지속 가능성"...
학교다닐때부터 지금까지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로 지속 가능성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물론
지속이 가능해야 수익도 내고 할 거 아니냐라고 한다면 더이상 할말 없지만 기업이 존재해야 하는
수많은 이유중 지속 가능성이란 건 도대체 몇 순위안에 들어갈까? 백보 양보하여 지속 가능성이
기업이 존재하는 첫번째 이유라고 한다면 우리 한국지엠에는 그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2년전쯤인가 부터 사내 전 부장이상 임원들은 OpEx(오펙스)활동에 혈안이 되어 있다.
몇개의 오펙스 활동에 팀원으로 내 이름이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오펙스 이것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알고 싶지도 않아졌다. 쉽게 말해서 현업에서 문제가 있거나 개선할 사항
을 찾아서 개선하고 효과를 얻어내자는 것인데 그저 임원들 CAP 실적채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임원은 부장시키고 부장은 엄한 팀원들 지정하고 평소 하던일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꾸며내어
하던데로 일하고 오펙스 주제 하나를 완성한다.
묻고 싶다. 지금까지 수많은 오펙스 활동을 하였고 거의다 성공했을 것이다. 회사에 무슨 이득을
가져왔고 업무에 무슨 효율을 가져왔는지 말이다. 생산 물량 부족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판매
저하, 적자 지속이 이 회사의 성적표인데 모든 임원이 매달리는 오펙스로 인하여 무엇이 좋아졌는
가 말이다. 미래에 이 회사가 지속가능하지 못하여 지엠이 철수 할 때 쯤이면 남는 것은 수만장의
오펙스 보고서뿐이리라...
고참들에게 들어보면 대우가 망하기 직전 NAC(나크) 라는 것을 전사적으로 했고 지금이랑 매우
흡사한 것 같다. 나크는 책상위 사무도구를 지정라인에 노란색 테이프로 붙이고 서랍에 필기도구
위치 지정하기였단다. 대우가 망하고 남은 것은 책상 안밖의 노란색 테이프였다는 것은 참으로
웃픈일이 아닐수 없다.
이 회사의 한국인 임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이 물음은 이제 묻기도 쓰기도 귀
찮다. 꼭두각시도 이런 꼭두각시가 없다. 그저 양놈이 시키는 일은 세상이 두쪽나도 해야 한다.
설사 그것이 회사가 지속가능한 일이 아니라도 말이다. 그럴바엔 한국인 임원 죄다 없애자.
나도 영어 좀 한다. 내가 직접 양놈하고 대화하고 일할란다. 나도 양놈한테 잘보이고 싶다.
이 부분은 더 쓰기도 싫다.
PS: 회사가 참 어렵다고 한다. 그 와중에 부장이상 임원은 엄청난 성과급을 받아갔다. 그러고도
모잘라 임원들의 임팔라를 또 모두 새차로 교체해 준다고 한다. 노조야 뭐 하고 있노???
가만히 보고 있을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