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gmk hrcomms 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한국지엠 직원 개발 프로그램 관련 설문조사란 메일이었다. 설문조사에 응했다. 세부항목까지 총 10가지 항목이였다. 그 중 무려 6개 항목이 사내 어학교육에 대한 항목이였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회사가 직원들의 능력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하면서 정작 어학 교육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인가. 달리 말하면 회사는 영어교육 말고는 직원들의 능력 향상을 위하여 도입하고 있는 것이 전혀 없다는 말인데...이 회사가 미국 회사인거 잘 안다. 중이 절이 싫으면 떠나야지 라고 말한다면 더더욱 할말 없다. 그런데 이건 아니지 않는가?

 한국 지엠 약 12년 동안 정말 폐해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업무능력과 상관없이 아니 업무는 하나도 못하는데 영어 하나만 가지고 지금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 하다. 그래서 모두들 영어에만 관심을 쏟는다. 대표적인 예가 수신인이 모두 한국 사람인데도 영어로 메일 쓰는 것이다. 그런 사람 진짜 많다. 그리고 마치 영어를 못하면 업무를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힌다.

 이런 문화는 바꿔야 하는거 아닌가? 이 회사에 한국인이 많은가 미국인이 많은가. 매번 소통 소통하면서 무슨 소통이 되는가. 묻고 싶다. 양놈과 100% 언어 소통 되는 분이 이 회사에 몇이나 있는가 말이다. 차라리 양놈들에게 통역을 붙여주면 적어도 의사소통은 지금보다 훨씬 잘 될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말 어의없는 fact 하나 소개한다. 이게 우리 한국 지엠에 현실이다.

http://www.chevrolet.co.kr/chevy/navigation.gm 

우리 회사 홈페이지에 마이링크를 소개하는 페이지다. 한국사람에게 정보를 주고자 하는 것인지 미국사람에게 정보를 주고자 하는 것인지 정말 헷갈린다.

 사무지회에서 연중 캠페인을 해줬으면 한다.

소통...의사소통부터 시작합니다. 못하는 영어 쓰지 말고 잘하는 조선말 씁시다 란 표어와 함께...